내년 PC하드웨어의 플랫폼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PC99(버전 0.7)」가 최근 발표됐다. PC99는 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하는 하드웨어 규격. 권장 사항에 불과하지만 세계 컴퓨터 시장을 주도하는 두 회사의 발표인 만큼 세계 PC 하드웨어,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업계가 이를 거의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PC99는 버전 0.7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공개될 PC99의 규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번 PC99 설계 지침의 특징은 무엇보다 MS의 윈도NT를 비롯, 올해 출시되는 윈도98 운용체계에 맞춰 가고 있다는 점이다. 윈도NT와 윈도98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 조작의 편이성을 높이고 시스템 운영에 따른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그래픽, 동영상 기기 및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등의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ACPI사양, 플러그앤드 플레이 등 전력관리부문은 여전히 온나우(OnNow)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PC99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반PC를 기업용, 가정용으로 나누고 이들을 다시 데스크톱PC, 워크스테이션PC, 이동형PC, 엔터테인먼트PC 등 4개 범주로 구분해놓고 있다. 다만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네트워크PC에 대한 별도의 범주를 없애 이들 두 업체의 네트워크PC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또한 윈도CE에 대한 언급도 적어졌다.
이번에 발표된 PC99의 주요 내용 가운데 기본PC의 시스템 요건은 인텔의 MMX기술에 기반한 3백MHz 프로세서, 1백28KB의 레벨2 캐시, 32MB램. 기업용 PC는 64MB을 기본으로 한다.
워크스테이션PC는 4백MHz프로세서에 2백56KB L2캐시, 1백28MB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동PC는 2백66MHz에 1백28K L2캐시, 32MB램을 기본 사양으로 하고 있다.
PC99는 포트를 두 개를 두고 하나의 포트를 이동형PC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PCI 2.1을 지원하고 ISA 확장 슬롯은 없애는 대신 기존 주기판에서는 수퍼I/O같은 기능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가정용이나 기업용 PC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높여 2배속 DVD롬을 권장사항으로 하기로 하고 보조 스토리지 호스트 콘트롤러용으로 IEEE.1394를 권장한다.
PC99는 무엇보다 엔터테인먼트 및 소비자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56Kbps V.90모뎀을 기본 사항으로 하고 있다. 또한 기업용 PC의 네트워크화를 겨냥해 네트워크 어댑터를 반드시 두고 기본 그래픽카드로 AGP를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PC99에서는 IrDA1.1 및 IrDA데이터 등을 기본으로 하는 I/O포트와 디스플레이 데이터 채널 표준3.0을 지원하는 모니터, 비디오 스트림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 주변기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PC99의 최종 버전은 이달 15일 0.9버전을 거쳐 다음달 15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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