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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전기 "DVD램 드라이브"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가 전개되면서 PC를 사용하는 정보 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CPU의 고속화로 컬러 현상과 디지털 음성, 음악의 취급이 두드러지게 늘면서 PC사용자들의 대용량화에 대한 갈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마쓰시타전기는 이같은 PC사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DVD램 드라이브 「LF-D100J」를 시판했다. DVD램 드라이브는 말그대로 고쳐쓰기가 가능한 대용량 광디스크 장치로 DVD램 디스크의 크기는 CD와 같은 직경 12cm이나 용량은 한면 2.6GB, 양면 5.2GB로 매우 크다. 디스크의 가격은 한면 제품이 2천엔, 양면 제품이 3천엔 수준이다.

마쓰시타전기의 LF-D100J는 지난 97년 결정된 「DVD램 버전1.0」 규격을 채택한 제품으로 기존 DVD/CD 패밀리와 호환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우 기존 DVD/CD 패밀리와의 호환성은 큰 메리트이다. LF-D100J는 DVD롬, CD롬, 음악CD 등은 물론 DVDR, CDR, CDRW 까지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또 DVD비디오도 별도 MPEG2 디코터 보드를 이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단지 DVDR 디스크와 CDR 또는 CDRW 디스크에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사가 지금까지 개발, 판매해온 6백50MB급 PD디스크의 경우는 기록과 재생 모두가 가능하다. 즉, LF-D100J는 소비자들의 기존 소프트웨어 자원을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이한 것은 DVD램 디스크는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카트리지를 입혀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DVD롬, CD롬 등 카트리지를 사용하지 않는 디스크도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구체화돼 있는 LF-D100J의 용도는 동영상, 음성 등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보존과 편집. 이 가운데서도 가장 일반적인 사용 방법으로는 역시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해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백업 용도를 들 수 있다.

LF-D100J는 특히 첨부 소프트웨어 「파일셀프」를 이용하면 3가지 보존 방식 「노말」 「클론」 「싱크로카피」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노말」은 모든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존하는 방식으로, 한번 백업하면 재사용시에는 변경된 부분만을 보존한다. 하드디스크에서 제거된 데이터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저장 창고」로 사용할 수 있다. 「클론」은 디스크의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와 완전히 일치된 상태로 유지한다. 여분의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사무실 PC를 주로 사용하고 잔업을 집에서 마무리하는 사람은 「싱크로카피」가 편리하다. 이는 다른 PC로 변경 작업한 디스크의 데이터를 주요 사용하는 PC에 손쉽게 반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LF-D100J의 또 다른 특징은 영상 등의 데이터를 간편하게 취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첨부된 소프트웨어인 「MPEG1 코더」 「MPEG1 믹서」을 사용하면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의 재생 및 편집이 가능하다. 편집 작업도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소재가 되는 영상 가운데 사용하고 싶은 부분을 지정한다. 지정부분은 작은 화상이 되어 화면상에 표시된다. 그리고 이 화상을 원하는 대로 이리저리 옮겨 놓으면 작업이 끝난다. 마우스로 간편하게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으며, 표준 모드의 경우 디스크 한면에 2시간분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DVD램 관련 시장은 오는 2000년을 전후로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LF-D100J가 단기간에 높은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DVD램 시장의 선구적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면서 시장저변을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