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 탈불황 안간힘

최근 국내 복사기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복사기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다양한 자구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등 국내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5월 말 현재까지 복사기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가량 줄어드는 등 국내 복사기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복사기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마켓팅전략을 통한 불황타개를 모색하기로하고 ▲수출체제 강화,▲부품국산화,▲킷트상품등 부가장치개발 및 공급,▲보상교환판매실시,▲AS체계정비,▲기술교육강화등 공격적인 마켓팅전략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올해들어 산업전반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복사기 최대 수요처인 일반 기업체의 잇따른 부도와 경영악화 등으로 앞으로 시장위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부품국산화에 착수해 복사기 원가절감과 생산관리 효율화등을 통해 제품경쟁력에 확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신도리코는 최근 복사기업계와 한국광학기기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품표준화 및 공용화사업에 적극 동참해 현재 30%수준에 머물러 있는 부품국산화 채용률을 올해 말까지 40%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신도리코는 특히 서울공장 증 개축공사도 착공했는데 내년3월 서울공장이 가동되면 제품원가를 약 15%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제록스(대표 정광은)는 지난 4월 정광은 사장체제가 들어선 이후 지난달 말까지 자체 조직을 대폭 정비,수출중심 체제를 구축했으며 사원들의 기술교육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코리아제록스는 이와관련 품목별 수출체제를 지역별로 전문화하는 동시에 인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전문기술제를 새로 도입,부품수리 및 교체등 일반적인 AS를 한차원 높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고부가가치 품목인 디지털복합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저가로 프린터와 팩스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킷트상품을 개발해 공급하는등 디지털복합기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저가형 제품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확보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AS센터를 정비해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캐논을 이를위해 최근 기존 복사기의 3분의 2 수준인 1백만원대 저가형 2개 모델(파워 세이브Ⅰ,Ⅱ)을 개발한데 이어 올하반기에 이보다 20%가량 더 저렴한 신제품을 개발, 국내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AS망도 대폭 확대키로 하고 최근 대구, 광주, 울산, 인천, 대전 6개 광역시에 AS센터 설치를 완료한데이어 이달말에는 시장여건을 보아가며 지방대도시지역에까지 AS센터를 설치해 국내 전지역에서 AS처리기간을 1~2일내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복사기업계 한 관계자는 『 최근 복사기업계의 이같은 전략은 산업전반의 경기침체로 수요시장이 갈수록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복사기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기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긴박감속에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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