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한국컴팩, PC서버 주도권 신경전 치열

삼성전자와 한국컴팩컴퓨터가 국내 PC서버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두 회사는 올들어 국내 PC서버시장에서 각기 자사가 선두업체임을 주장하면서 한치 양보없는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기선제압에 나선 쪽은 삼성전자.이 회사는 작년 PC서버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한여세를 몰아 올 1.4분기에서 1백5억원의 PC서버 매출을 기록해 1위자리를 고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1.4분기동안 PC서버제품을 취급하는 시스템영업사업부(4백76대)와 C&C사업부(4백50대)를 포함해 총 9백26대를 공급해 매출액은 물론 공급대수면에서도 수위를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PC서버의 판매주력제품은 시스템영업사업부의 「스마트서버」 기종』이라며 『특히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농협 등 제 2금융권을 비롯해 공공기관과 통신업체 등에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4월에만 「스마트서버」 기종과 C&C사업부의 「매직파워프로」를 포함해 총 4백여대의 PC서버를 추가로 판매하는 등 IMF한파속에서도 매출이 급신장하고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두업체로서 PC서버시장의 주도권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한국컴팩컴퓨터는 1.4분기까지 자사의 주력 PC서버인 「프롤라이언트 시리즈」 등의 공급대수는 총 6백대이지만 매출은 1백11억8천만원을 기록해 선두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두루넷에서 실시하는케이블망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사업과 명동성당의 신자관리 전산화프로젝트 등에 고가형 PC서버인 「프롤라이언트 6500 및 7000」의 공급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컴팩컴퓨터는 4월에도 1백82대의 PC서버를 공급해 18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저가형제품의 공급이 많은 삼성전자에 비해 판매대수는 적을 지 몰라도 매출면에서는 앞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현재 추진중인 한국디지탈의 합병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두 회사의 PC서버사업부가 합쳐짐에 따라 한국컴팩의 PC서버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컴팩컴퓨터가 올해 1만5천대(1천4백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PC서버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놓고 이처럼 치열한 기세싸움을 전개함에 따라 이 두 회사의 향후 움직임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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