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들이 시스템 및 회선에 과부하를 유발, 서비스장애를 일으키고 가입자에게 불편을 주는 스팸메일을 막기 위한 차단책을 강구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 나우콤, 한국PC통신, 삼성SDS 등 업체들은 네트워크의 단순메일전송프로토콜(SMTP)기능 폐쇄, 전송메일 개수 제한 및 메일데이터 크기비교 등 보다 강력한 스팸메일 차단책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스팸메일이 광고성메일임을 감안, 시스템내에 일정한 공간을 마련해 아예 이를 수용하는 스팸메일 양성화방안도 마련 중이다.
PC통신업체들이 이처럼 스팸메일 차단에 적극 나선 것은 고발, 수신거부 등 사용자의 자체 노력만으로는 스팸메일 근절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콤은 최근 국내외 기업, 네티즌들이 외부 인터넷을 통해 천리안 홈페이지에 접속, 스팸메일을 대량으로 전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메일서버 상의 SMTP를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SMTP는 인터넷의 주요 프로토콜인 TCP/IP에 포함된 것으로 스팸메일을 중계전송하는 데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돼왔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PC통신 천리안 내에 지정코너를 마련, 광고성 스팸메일을 자유롭게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나우콤은 PC통신 나우누리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스팸메일이 성행하는 데 맞춰 인터넷메일 수신거부 기능과 전체메일 수신거부 기능을 지원키로 했다.
또 스팸메일을 자주 보내는 ID나 전자우편주소를 별도관리, 사용중지 처분이나 전자우편 반송 등의 대책도 마련했으며 특정 제품의 광고를 원하는 이용자와 시스템 운영자를 중계하는 광고메일 서비스도 계획중이다.
유니텔 운영업체인 삼성SDS는 개인이 보낼 수 있는 메일을 주당 5천건으로 제한했다. 삼성SDS는 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행운의 편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자 고발 즉시 경고, 제한 등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내의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해 동일한 데이터 크기로 여러 곳에 전송되는 메일을 체크, 제한하기로 했으며 10명 이상에게 전송되는 메일의 경우 삭제하고 있다.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각종 대책을 마련, 스팸메일이 줄어들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며 『건전한 통신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스팸메일 차단책』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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