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공장이 요즘 각 사업부(OBU)간에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성 향상 및 제조원가 줄이기 운동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LG전자는 전사차원에서 「3by3 운동」 및 「6σ(시그마) 운동」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불량률 낮추기를 나선데 이어 지난해말부터는 「누적직행률」이라는 선진기법을 도입, 불량률 낮추기 및 제조원가 절감을 한층 강도높게 추진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조리기기 등 백색가전 사업부가 모여있는 창원공장에서는 요즘 밥먹는 시간도 아까운 상황이다. 일부 사업부에서는 관리직 및 연구직 사원들도 점심시간에서 30분 가량을 할애해 생산에 직접 참여, 생산성 향상 및 효율적인 제품 개발 및 생산활동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 사업부내에 마련한 「수퍼 A팀」의 활동도 왕성해져 타 사업부보다 먼저 보다 효율적인 생산성 및 품질향상은 물론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프로그램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처럼 유독 창원공장이 전사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생산성 향상운동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은 각 사업부가 개발한 운영툴 및 프로그램 가운데 우수한 프로그램을 배워 자체 라인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타 사업부보다 먼저 효과적인 운영툴 및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타사업부에서 배워오는 것보다는 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는 자존심 싸움으로 인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
에어컨 사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계절상품이라는 특성에 맞게 생산라인과 생산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생산시스템(FMS). 이를위해 요즘 생산인력 가운데 60% 가량을 외부 용역인력과 주부사원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생산설비에 대한 자동화도 탄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시간당 인당생산성을 지난해 2.15에서 2.90으로 끌어올려 지난해 대비 26%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하고 있다.
세탁기 사업부 또한 최근 6σ 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0%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정조건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 클러치공정에 적용한데 이어 이를 타공정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실제 근무하는 시간을 빼고 계산한 손실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절감과 시간단축을 꾀하는 것도 주요 방안 가운데 하나. 작업시간 늦추는 요인이 되는 설비를 찾아 공정시간을 14초 이내로 단축하고 서부라인을 인라인화하는 등 설비와 사람간의 균형을 맞추고 지난해 20%에 달했던 공정손실율을 올해는 10%로 축소, 시간당 1백80대 수준이었던 라인생산성을 올해는 2백10대로 상향시킨다는 것이다.
조리기기사업부는 백색가전 사업부 가운데 처음으로 관리직 및 연구직 사원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중 30분을 할애, 생산현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 개발, 생산, 판매 각 부분에 대한 개선을 통해 고객감동을 실현한다는 2단계 「3by3 운동」에 돌입, 6σ (3.4ppm) 달성 공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냉기사업부는 누적직행율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최초로 개발, 타사업부로 확산시키고 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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