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전업계, 설치 전문인력 양성 박차

중견가전업체들이 별도의 설치작업이 필요한 에어컨,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에 대해 설치만을 중점적으로 전담할 전문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만도기계, 범양, 웅진코웨이개발 등 중견가전업체들은 제품의 설치작업에서 부터 고객들의 사후서비스(AS)요청을 줄이고 제품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생산한 가전제품들을 직접 배달, 설치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법, 관리요령, 자가진단법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견가전업체들은 지역을 분할해 설립한 물류센타에 설치와 관련된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들을 배치시켜 24시간 기동대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국 대리점에까지 이와 관련된 인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설치실명제를 실시하는 대리점에 대해서는 특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본사차원에서 직접 이 인력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취급법, 기술적인 특장점, 고객응대방법 등 정기적인 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중견가전업체들이 가전3사와는 달리 설치가 필요한 전문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는데다 사후서비스망이 취약한 점을 사전에 보완하고 설치상의 문제로 제품의 내구성과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는 자사의 가스오븐레인지,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와 빌트인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부엌가구에 붙박이시켜야할 가전제품들을 취급하는 별도의 전문팀을 운영, 제품의 설치에서부터 배기구, 배수구 등 관련 기기들의 재배치하고 고객들에게 사용상 주의점까지 교육하고 있다.

만도기계, 범양은 최근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에어컨에 대해 사전 점검 및 설치를 위한 특별팀을 지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웅진코웨이개발도 본사차원에서 고객만족팀을 운영, 자사의 정수기에 대해 정기점검, 필터교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견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코드만 꼽기만 하는 TV, 전자레인지 등과는 달리 에어컨, 가스오븐레인지, 정수기 등은 사전설치작업이 제품의 수명과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며 『전문업체로서의 차별화된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설치와 관련된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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