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소합성법(Self-Spreading Synthesis)은 비용, 시간, 환경 등의 측면에서 티탄산지르콘납(PZT), 정온도계수(PTC) 서미스터 등 세라믹제품 소성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지난 28일 요업기술원에서 열린 요업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자기연소합성법을 발표한 러시아 과학원 산하 방사능공학, 전자연구소의 유리 코피로프 박사는 가연성원소와 산화체를 결합, 4천까지의 자기발열에 의해 페로브스카이트형 세라믹을 소성할 수 있는 신기술을 국내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자기연소합성법은 1백여년 전부터 이론적 가능성이 알려졌으나 이 과정에서 온도조절이 매우 어렵고 대량생산이 불가능해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20년 전부터 이 공법을 세라믹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연구에 착수, 지난해부터는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세라믹 소성방법은 세라믹분말의 혼합, 건조, 합성, 분쇄, 재혼합, 스프레이건조, 소결 등의 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데 비해 자기연소합성법은 이를 단 한 번의 공정을 통해 소성로 없이 자체발열에 의해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은 소성로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없어 생산비용의 절감, 가열 및 냉각 등에 따른 시간단축과 함께 환경보호 및 에너지절약 차원에서도 큰 장점을 지닌 획기적인 방식이다.
코피로프 박사는 공산주의 붕괴 후 러시아에서는 연구소에 대한 지원이 중단돼 연구를 지속하는 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하고 국내 관련업체나 단체 등과의 기술이전 등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러시아의 국익과 상충되지만 않는다면 우리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산업발전과 한, 러간 교류확대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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