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가족(KBS1 밤 7시 35분)
27세의 젊은 나이에 중국집 배달원에서 밤업소 웨이터로, 그리고 현재 방앗간 사장님까지. 그의 화려한 이력서를 쓰게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형님 김호진씨. 자신도 한때 밤업소의 웨이터였던 형은 뭣모르고 자신을 따라 밤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동생이 안타까웠고 땀흘려 일한 대가를 얻고자 동생을 설득, 함께 방앗간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일이 서툴고 힘들어 다툼도 있었지만 젊은 혈기로 밤새워 기계를 돌렸다. 방앗간은 나날이 번창했고 지금은 형이 또 하나의 떡집을 개업해 각자 사장님으로 성실히 살고 있다. 자신을 성실한 생활인으로 이끌어준 형에게 이제껏 은혜만 입고 살아온 동생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편지를 띄운다.
긴급구조 119(KBS2 밤 7시 25분)
두살 터울의 남매인 현주와 현석이. 남동생인 현석이가 친구 영규와 함께 5백원짜리 동전으로 손가락 농구를 하다가 현석이가 던진 동전이 현주의 입속으로 날아간다. 그때 팝콘을 공중에 던져 받아먹기를 하던 현주의 입속으로 5백원짜리 동전이 들어가고 현주는 순간적으로 꿀꺽 삼키고 만다. 목안에 동전이 걸린 현주. 놀란 영규가 119에 신고한다.
추억(MBC 밤 9시 55분)
밥을 하던 중 정호(김승우)가 이혼했다는 걸 알게 된 주희(고소영)는 놀라면서 이혼한 지 얼마 안되지 않았냐고 되묻자 정호는 어떻게 알았냐고 반문한다. 한편 상우를 데리고 나온 인영(최진실)은 형준(손창민)과 만나 식사를 한다. 형준이 부인에게 갖다줄 음식을 고르면서 남편 정호의 안부를 묻자 인영은 이혼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그냥 바쁘다고 둘러댄다. 주희와 헤어진 뒤 집에 돌아온 정호는 상우를 데려다주러 온 인영과 마주친다. 인영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컴퓨터는 내친구(EBS 오후 5시 20분)
「내 컴퓨터 내가 관리한다」 코너에서는 대화실에서 타자가 느려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타자를 빨리 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PC통신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려준다. 「컴퓨터 이야기」 코너에서는 문명과 떨어진 아마존 원주민들이 컴퓨터를 접하게 될 때 그들은 컴퓨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아본다. 영화 「도시속의 인디언」을 보면서 컴퓨터와 원주민문화 간의 재미있는 갈등상황과 그 둘의 조화를 생각해본다.
바람의 노래(SBS 밤 9시 55분)
민여사가 도균의 회사를 도와준다. 지훈은 도균을 계속해서 괴롭히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단념한다. 매일 밤 악몽을 꾸던 민여사는 꿈에서 선주의 아버지 길재를 만난다. 이미 두 사람은 얼마 전 우연히 만났지만 민여사가 경주로 내려가 다시 만난다. 길재는 민여사가 20년 전까지 자신이 모시던 마님의 딸 엄상희와 흡사하다고 말한다. 상희가 20년 전 사고로 사라진 후 그의 아들 인규를 마님이 키우다가 사망하고 이제껏 자기가 키웠다는 얘기를 한다. 민여사는 2년 전 죽은 남편과의 20년 인생밖에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고 서울로 간다. 하지만 길재는 과거를 회상하며 고민하다가 서울로 올라와 인규를 데리고 민여사를 만나러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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