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일본 "JPCA쇼 98" 대거 참관

일본PCB협회인 JPCA의 주최로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JPCA쇼 98」에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및 부품소재, 관련 장비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PCB전시회로 명성을 얻고 있는 「JPCA쇼 98」에는 일본내 4백50여개 PCB업체 및 부품소재, 관련 장비업체들이 대거 참여, 향후 세계 PCB산업을 선도하게될 첨단 기술, 공법, 소재는 물론 관련 생산장비를 소개한다.

이 때문에 국내 PCB업체들의 매년 연구진을 비롯해 영업, 생산, 관리 등 모든 분야의 인력을 파견해 JPCA쇼에 나타난 새로운 기술동향을 습득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 왔다.

올해의 경우도 코리아써키트, 대덕산업을 비롯한 50여개 업체가 3백여명 정도의 전시회 참관단을 파견, 우리보다 한발 앞선 일본 PCB산업 기술정보를 입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써키트의 경우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여명의 참관단을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대덕산업과 대덕전자도 15명 정도의 인력을 전시회에 보낼 방침이다.

삼성전기, LG전자, 이수전자, 두산전자, 서광전자, 새한전자, 하이테크교덴, 세일물산, 기주산업 등도 4, 5명의 인력을 JPCA쇼에 보낸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써키트정밀은 일본 기술협력처인 리쇼사와 공동으로 16MD램, 64MD램용 번인보드를 전시, 일본 반도체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상담까지 벌인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JPCA쇼」가 국내 PCB업체들로부터 이처럼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PCB 제조기술과 신공법의 출현으로 전환기를 맞은 국내 PCB업체들이 이 분야 최고 기술 선진국인 일본과 기술수준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기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범용기술이 주류를 이루었던 국내 PCB업계가 최근 들어 BGA, COB, MCM, TAB 등 차세대 반도체패키지용 기판과 TFT LCD, 디지털이동전화용 등 고밀도 초박판 PCB의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전문전시회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를 수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인한 PCB 내수경기의 위축으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보고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국내 PCB업계에는 이번 JPCA쇼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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