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ERNI 마이크 세이브 亞.太 사장

『한국의 경제 여건이 호전되고 커넥터시장이 일정 수준 성장을 보일 경우 현재 아시아 생산설비지역으로 검토중인 필리핀과 중국을 제치고 한국에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습니다.』

하드메트릭 커넥터시장에서 세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 ERNI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이크 세이브 사장은 아시아시장이 커지고 있어 2년 이내에 이 지역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인데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한국도 검토 대상이라면서 그러나 변수는 한국경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세이브 사장은 최근 개발한 로봇과 자동화시스템에 들어갈 PCI버스용 하드메트릭 커넥터관련 세미나참석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방안 모색, 공장설립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해 방한했다.

『산업용 하드메트릭 커넥터는 현재 세계적으로 AMP와 FCI, ERNI 등만이 생산하고 있으며 교세라 등 몇몇 기업들이 현재 생산준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첨단기술 분야』라고 ERNI를 소개하고 방한기간중에 우영을 방문, 전략적 제휴를 맺고 ERNI에서 생산하지 않는 커넥터를 우영으로부터 공급받아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구매물량이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이브 사장은 『ERNI는 한국이 전전자교환기(TDX) 개발 당시 그에 들어갈 커넥터를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했을때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었는데 한국기업과 공동사업을 통해 기술이전도 검토하고 있습니다』라며 원하는 기업이 있으며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RNI는 지난해 선인테크놀로지, 포커스 등과 대리점계약을 체결, 국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국에서 매출은 지난해 1백만 달러였으며 올해는 2백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그와 관련 세이브 사장은 『두 대리점이 상호 협조를 통해 제품별로 특화해 사업을 하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면서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추가로 대리점을 증설할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ERNI는 지난 47년에 설립된 다국적 기업으로 커넥터 사업은 68년부터 시작해 컴퓨터용 커넥터를 생산해 오다 최근 하드메트릭용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ERNI는 매년 매출액에서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고속성장에 힘입어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 시장 및 제품동향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가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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