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캠퍼스에 "사이버 사랑방"

지역주민들이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가 대학내에 문을 열었다.

부천대학(학장 한방교)은 삼성SDS와 함께 인터넷 카페 「인터넷 스페이스」를 구축, 2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부천시 심곡동에 위치한 이 인터넷 카페는 무궁화 위성과 무선랜을 이용해 설계한 것이 특징. 위성데이터서비스인 유니디렉PC를 이용해 인터넷을 연결, 4백Mbps의 빠른 속도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답답하게 전송을 기다리는 일 없이도 편리하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CNN과 같은 뉴스 전문방송, 홍콩의 스타 TV등 다양한 위성오락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위성장비를 갖춘 다른 대학이나 스튜디오와 연계해 원격 강의를 개설할 수도 있다.

인터넷 스페이스는 좁은 공간에 벽을 따라 컴퓨터를 배치해놓은 다른 인터넷 카페와 달리 70여평의 넓찍한 공간에 60여대의 PC를 무선으로 연결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CTI사의 무선랜 장비인 키96시리즈로 설계한 이 인터넷 카페는 통신선의 제약 때문에 불가능했던 섬방식의 인테리어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이 카페의 운영을 맡고 있는 신영일 교수(부천대 중앙전산소장)는 『지금까지의 인터넷 카페는 유선이라는 한계 때문에 벽을 따라서 컴퓨터를 배치하는 딱딱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계절이나 카페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내용에 맞게 시스템이 배치와 장식도 수시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대학은 인터넷 카페를 일단 부천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다음달중으로 지역주민과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천대는 이용자의 신분확인 방법, 운영시간, 카드발급 여부 등 세부 규칙과 시행세칙을 조만간 확정지을 방침이다.

『지금까지 대학과 지역주민간에는 교류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제한적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대학이 그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얼마나 양질의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인터넷스페이스의 오픈은 대학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첫발이 될 것입니다.』

부천대 신영일 교수의 말이다.

이같은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 지난주부터 부천대는 인터넷 카페에서 주변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특강을 실시한다. 하루 3시간씩 실시되는 이 특강의 참여예상 인원은 올 한해만 약 1천여명. 부천대는 이외에도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도 인터넷 특강을 실시, 정보화마인드 확산에 한 몫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랜 연결포트를 여유있게 확보, 누구나 노트북 등을 가지고 와서 연결하고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신영일 교수는 『인터넷 스페이스를 중고등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 어린이들도 부모들의 손을 잡고 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사랑방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장윤옥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