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정보가전사업 포기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고선명(HD)TV를 비롯한 정보가전제품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에 관련 칩 개발 및 판매는 계속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대전자는 최근 구조조정과정에서 디지털가전사업의 축인 멀티미디어그룹의 분리 독립을 위해 사업방향을 재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멀티미디어그룹 해체로 정보가전제품을 직접 상품화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정보가전제품의 생산 및 판매계획을 철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대전자가 숙원사업인 가전사업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 시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그러나 멀티미디어그룹에서 추진한 각종 디지털가전 핵심기술 개발은 정보통신연구소로 이관, 핵심칩과 정보통신제품의 멀티미디어화를 촉진시켜 주력인 반도체와 정보통신사업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HDTV, 웹TV, 넷PC 등 각종 정보가전제품 개발을 담당해온 멀티미디어연구소 인력들을 모두 정보통신연구소로 흡수, 통합했다.

이와 함께 기존 멀티미디어 연구인력을 통신장비 및 통신단말기에 멀티미디어 과제에 투입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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