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삼성SDS Y2k솔루션센터장
2000년(Y2k)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은 시간은 이제 1년 6개월 정도다. 최근 미국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내에 정부의 Y2k문제 해결을 위해 책정한 40억달러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독부처를 신설하기로 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서방선진국 G7에 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이 2000년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기구 신설을 제안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세계적으로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이슈로 대두됐는지 알 수 있다.
Y2k문제가 발생하는 영역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볼 때 하나는 전산분야이고 또 하나는 비전산분야다. 전산분야의 경우 일반적으로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 문제라고 하면 일단 컴퓨터를 사용하는 전산시스템이 우선 관심의 대상이 됐고 이제 국내에서도 전산시스템에 대한 Y2k문제 인식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느냐 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던 비전산분야가 최근 서서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비전산분야를 지칭하는 용어도 몇가지 있는데 「Non MIS분야」 또는 「임베디드시스템(Embedded System)」이라고 한다. 비전산분야는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일반적으로 Y2k문제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현업에서 직접 장비나 시설을 사용하는 엔지니어가 주도적으로 문제해결 작업에 나서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전산장비는 일반 사무장비, 생산공장에 있는 자동화된 장비들(PLC, NC머신 등), 의료기관의 의료장비, 유통업체의 POS단말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특히 날짜와 관련된 데이터를 전산시스템과 주고받을 수 있는 장비라면 우선적으로 장비공급업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같은 비전산장비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공공성이 강한 국가 기반시설이다. 이러한 기반시설은 통신, 전력, 에너지, 교통 등 어느 하나만 이상이 발생해도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더욱이 Y2k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통상 및 무역 라운드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실제로 이미 몇몇 선진국에서는 「Y2k라운드」를 창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벌써부터 유수 기업들이 해외의 금융기관이나 거래업체로부터 Y2k문제 해결여부에 대한 확인요구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들도 우리와 사정이 비슷해 「Y2k라운드」가 또다른 무역장벽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사고로 이 문제를 대응할 경우 「Y2k 해결」이라는 새로운 경쟁력을 보유하게 돼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도약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Y2k문제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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