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형 음반유통사, 잇단 국내진출 모색

외국의 대형 음반유통사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등 국내 음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인 CCC와 영국의 버진 메가스토어,HMV등 외국의 대형음반 유통사들의 국내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의 CCC사는 국내업체인 C사와 제휴,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2백평 규모의 매장을 오는 7월께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제휴업체인 새한미디어와 결별을 선언한 버진메가스토어는 제휴를 통한 국내시장 공략 방침에서 단독진출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HMV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인 S사, Y사등과 접촉을 시도,상당한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타워레코드는 종로 2가등 서울 중심가에 2개의 음반매장을 추가로 개설,연내에 총 5개 매장을 확보,운영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C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CCC사는 「쥬타이(TSUTAY)」라는 상호로 잘 알려진 일본의 최대 복합매장 전문업체로 일본 전역에 약 5백여점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버진메가스토어와 HMV사는 영국의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버진그룹 계열사로 전세계적으로 1백여점의 음반 매장을 운용하고 있다.

외국 대형음반유통사들의 이같은 한국시장 진출 움직임은 국내 음반시장이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최대 황금 어장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완벽한 디스플레이등 경영 노하우와 전산시스템을 갖출 경우 과거와는 달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대형 음반유통사들이 올들어 잇달아 국내 진출을 추진하거나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은 국내 음반시장이 현재는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으나 여전히 잠재된 황금어장이란 인식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의 진출이 본격화할 경우 열악한 국내 음반소매점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모인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