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가 부품 표준화를 마무리짓고 공용화 사업을 추진한다.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 등 주요 복사기 제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자본재 표준화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품표준화와 공용화 사업에 참여, 최근 복사기부품 표준화사업을 마무리짓고 앞으로 공용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복사기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시장개방이 예상되는 국내 복사기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복사기 관련부품 수입대체로 1백50여개에 이르는 국내 영세부품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사기 부품 표준화사업은 복사기 부품의 재질, 성능, 시험검사방법, 용어, 모델 명칭을 통일하는 작업으로 앞으로 각 복사기업체들이 우선적으로 이들 제품을 국산화하고 업체간 공동개발과 구매를 유도하는 공용화사업의 전단계 사업전략이다.
한국광학기기협회와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등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지난해 4월 1단계 표준화 대상품목으로 롤러, 커넥터, 솔레노이드, 반사경 등 복사기의 주요 부품을 선정, 표준화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9월 이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말 2단계 표준화대상품목으로 렌즈를 선정, 올해 3월 표준화사업을 마쳤다.
이에 따라 한국광학기기협회와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는 표준화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국산화하고 제품 공동 개발과 구매를 할 수 있는 공용화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앞으로 각 업체관계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복사기부품 표준화 및 공용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광학기기협회 관계자는 『복사기부품 공용화사업이 실현되면 업체간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제품에 대한 원가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사기업체 한 관계자는 『부품표준화사업은 당초 지난해말 실현을 목표로 각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IMF한파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예정보다 넉달 가량 지연됐다』며 『그러나 최근 복사기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복사기산업의 경쟁력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복사기업체들이 서둘러 표준화사업을 마무리짓는 등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공용화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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