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축소 조짐을 보였던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단말기 보조금이 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 사업들이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축소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단말기 보조금이 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단말기 보조금 축소의 경우 모든 사업자가 동일하게 합의, 이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별 방침이 각기 달라 전체적인 보조금 삭감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최근 단말기 보조금의 점진적인 삭감을 발표했던 일부 PCS 사업자들마저 단말기 보조금 인상을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현재 단말기 보조금과 관련, 축소 불가 방침을 밝히는 곳은 LG텔레콤과 신세기통신으로 이들은 무리한 단말기 보조금 축소는 오히려 대리점관리 및 신규 가입자 유치 과정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불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최근 단말기 보조금 축소 계획을 발표했던 한국통신프리텔도 이에 따라 현재 20만원선인 단말기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인상, 30만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5백만 가입자 유치를 목전에 둔 SK텔레콤도 보조금 축소에는 동의하지만 전체 사업자가 모두 축소하지 않는 한 이의 시행을 보류할 생각이다.
하지만 한솔PCS는 가입자수에 관계 없이 단말기 보조금을 계속 줄여 오는 6월부터는 10만원대로 축소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은 이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은 대리점들의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지원되는 것으로 전체 사업자가 공동 대처하지 않을 경우 축소한 사업자만 가입자 유치에 치명타를 입을 우려가 있어 이의 시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업자들은 단말기 보조금을 무리하게 지급할 경우 자체 경영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내부의 자성에 따라 지난달부터 점차 축소키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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