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HP 지분 전량매각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한국HP 소유지분 45%를 3천6백만 달러(5백10억원)에 모두 매각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사장과 휴렛패커드(HP) 루이스 플랫 회장은 27일(현지시각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위치한 HP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한국HP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한국HP는 지난 84년 미국 HP와 삼성전자가 각각 55%와 45%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현재 자본금 1백61억원(삼성전자 지분 72억4천5백만원), 종업원 1천1백명, 연간 매출액 8천9백86억원의 국내기업 매출순위 1백42위에 올라 있으며 HP 해외법인 중 7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한국HP 지분매각은 보유 자본금보다 4백37억여원을 더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분매각으로 확보된 3천6백만 달러를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유동성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플랫 HP 회장은 이번 지분매입과 관련, 『지난 77년부터 20여년간 삼성과 상호 우호적 협력관계를 통해 전적인 신뢰기반을 형성해 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협력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도 『이번 지분매각과는 상관없이 HP와 더욱 돈독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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