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시장에서 컴팩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세계 제1의 PC공급업체로 세계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탠덤컴퓨터에 이어 올해 디지털이퀴프먼트(DEC)사를 인수하면서 PC 뿐만 아니라 중대형 컴퓨터까지 다루는 종합컴퓨터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컴팩컴퓨터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초 한국탠덤을 합쳐 대형시스템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며 6월말경에는 국내에서도 한국디지탈과의 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컴팩컴퓨터는 지난 95년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미국 컴팩의 전세계 35번째 현지법인으로 등록됐다. 이 회사는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시장을 주도하는 종합컴퓨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컴팩컴퓨터는 자사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고객들에게 인식시키는 동시에 고객만족을 위해 대고객 서비스 체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컴팩컴퓨터는 한국탠덤컴퓨터와 합치면서 PC 및 PC서버에서부터 워크스테이션, 무정지병렬처리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군을 갖추면서 영업활동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콜 센터, 고객관리시스템교육용 솔루션인 클라스웨어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통합솔루션업체로서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탠덤을 합치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컴팩컴퓨터는 올해를 2001년 비전 달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해로 정해 PC서버를 필두로 NT 워크스테이션 등을 전략제품으로 내세워 매출확대를 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국컴팩컴퓨터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본사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문, 생산, 유통을 총괄하는 혁신적인 리엔지니어링 방식인 ODM(Optimized Distribution Model) 도입을 적극 추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게획이다. ODM방식은 저렴한 가격에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으로 최근 본사에서 도입, 적용하면서 매출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컴팩컴퓨터가 주력하는 부문 가운데 수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10억달러에 이어 지난해 12억달러 등 2년간에 걸쳐 총 22억달러 상당의 컴퓨터부품을 국내에서 구매, 본사로 수출하는 등 국내 컴퓨터 부품 수출에 일조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수출 구매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구매품목도 다각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컴팩컴퓨터는 국내 연구소들과 공동 연구개발(R&D)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미 시스템공학연구소와 인터넷상의 메시징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조만간 상품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컴팩컴퓨터는 현재 본사에서 진행중인 DEC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에서도 새로운 진용을 갖춰 오는 2001년에는 국내 IT업계에서 3위권에 진입하는 메이저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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