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일수록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국도 IMF시대를 맞아 경제환경이 상당히 어려운데 이때 일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를 높여야 합니다. 과학적인 투자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존 윌킨슨(Jon Wilkinson) 영국 리서치 인터내셔널(RI)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I는 영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시장조사 및 컨설팅 전문 업체로 전세계 57개국에 지사 및 합작 회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전세계의 지사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천명 연구원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통합해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존 윌킨슨 회장의 방한은 RI와 코리아리서치의 합작법인인 KRCRI의 공식 설립 행사를 위해서 이뤄졌다.
『한국 시장에서는 몇 차례 산발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지만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컨설팅 사업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에서의 사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영 관행 및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측 파트너인 KRC가 리서치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RI와 50대 50의 지분을 출자해 KRCRI를 설립한 KRC는 사회, 정치, 여론조사, 등 분야에서 독자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로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집해서 최선의 대안을 제시하자는 취지에서 이번에 RI와 손을 잡게 됐다.
『RI는 전세계 57개국에서의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마케팅 분석 모델을 제시해 기업의 경영 전략 수립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RI가 갖고 있는 모든 모델은 이미 세계 40여개국에서 유용성과 효율성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쳐 그만큼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윌킨슨 회장은 이번 KRCRI 설립이 『한국 시장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당장 이익을 내기 보다는 몇년 앞을 내다보는 경영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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