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자랜드와 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에서 가전3사 점유율이 크게 바뀌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자랜드에서 열세를 보여오던 LG전자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고 있으며 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하이마트에서는 대우전자와 LG전자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가 올들어 위세를 떨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양판점에서 나름대로 1위를 지켜왔던 업체들은 경쟁업체의 시장공략에 맞서 양판점에 대한 지원전략을 차별화하는 등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들어 3월말까지 국내 최대 전자양판점인 전자랜드에서 판매된 전자제품의 판매실적은 모두 6백38억원으로 이 가운데 가전3사의 제품 판매실적은 3백83억원으로 전체의 6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3월말까지 전국지점을 통해 판매된 가전3사의 전자제품 판매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LG전자 35%, 대우전자 10% 순으로 나타났으나 올들어서는 같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 제품 판매비중이 다소 낮아져 45%선에 머무른 반면 LG전자와 대우전자는 5%포인트씩 높아져 각각 40%와 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용산과 강남 등 주요 지역 전자랜드 점포에 해당지역 영업사원을 상주시키는 등 자사제품 판매확대를 위한 현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가전3사 제품을 기준으로 대우전자의 제품 판매비중이 47~48%에 달했던 하이마트의 경우도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직거래가 시작되면서 삼성제품의 판매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하이마트 매장에서 대우전자 제품 판매비중은 전체 매출의 40% 정도로 종래에 비해 7~8%포인트 줄어들었으며 그동안 36%선을 유지해오던 LG전자의 경우도 34% 선으로 2%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그러나 그동안 전체 판매비중에서 16% 선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경우는 최근 점유율이 10%포인트 높아져 26%을 기록했다.
한국신용유통은 올들어 대우제품 판매가 줄어들자 이들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냉장고 등 일부 제품판매에 대해 장려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3사 제품을 한 장소에서 취급하는 양판점의 특성상 주도권은 대리점 판매경쟁과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혼매, 양판 추세를 감안할 때 이들 두 매장에서 주도권 확보경쟁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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