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1백층 이상의 고적층 니켈(B )전극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50층까지 저적층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니켈을 내부전극으로 사용한 1백60층 1㎌(파라드)급 MLC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니켈전극 MLCC는 기존 팔라듐(2@)을 사용하는 MLCC에 비해 전극재료비가 20분의1 정도에 불과해 채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MLCC시장의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니켈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팔라듐과 달리 소성과정에서 쉽게 산화돼버리기 때문에 소성로 내부의 환원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면서 『층당 두께를 3㎜까지로 줄이고 액체상태의 세라믹 분말을 미립화해 균질하게 분산시킬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이번에 1백60층 이상의 고적층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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