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3사가 D램 폭락, 막대한 금융비용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 비해 한국전자, 광전자, 한국고덴시 등 중견 반도체 개별부품 회사들은 실적이 크게 호전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 광전자, 한국고덴시 등 중견 반도체 개별부품 회사들은 낮은 금융비용, 환율상승에 따른 단가인상 등 IMF에 따른 경영환경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매출 증대와 수익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가 이달 15일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97년 4월~98년 3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 신장한 4천4백66억원을 달성했으며 창사 최대규모인 1백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포토커플러, 포토다이오드 등 광반도체 전문업체인 한국고덴시는 최근 자체 결산결과(97년 4월∼98년 3월) 매출액이 지난해 6백79억2천만원에서 1천1백34억원으로 무려 6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6억6천만원에서 52억원으로 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트랜지스터 및 발광다이오드 제조업체인 광전자(대표 이택렬)도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 증가한 8백12억8천만원을, 당기순이익은 41% 증가한 50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들 회사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비교적 트랜지스터나 광부품 등의 가격이 안정돼 있는 데다 지난해 원화절하로 인해 제품 경쟁력이 크게 향상,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대됐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들 회사 모두 부채비율이 2백% 미만으로 금융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같은 실적을 기록하게 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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