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택 상업은행 전산정보부장
「밀레니엄 버그」는 한 기업의 생산활동에서부터 사회적,경제적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차원의 문제로 발전할 요소를 갖고 있다.최근 Y2k 문제가 신문지상에 여러차례 보도되고 문제의 심각성이 거론되어 일반적인 인식수준은 향상되었으나 2000년까지 이제 불과 19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고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이 있다.
Y2k문제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는 곳은 금융기관이다.무엇보다도 돈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상업은행의 경우에는 지난해 초부터 Y2k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진행중에 있으나 당초 예상치 못한 문제의 발생으로 일부 시행착오를겪은 바 있어 Y2k를 대비하는 사용자들이 고려해야 할 상황에 대해 몇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Y2k대비책이다.특히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은 업무단위로 분산돼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최근에 개발돼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Y2k문제를 간과할 수 있다.때문에 시스템 공급업체들에게 Y2k 대응문제를 확인하는 절차에 있어 일반적인 확인공문보다도 보증서에 의해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확실히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수정에 대한 문제다.Y2k 관련 프로그램을 수정하기 전에 「Y2k 관련 프로그램 수정지침」을 명확히 수립하여 모든 프로그래머가 지침에 의거 커맨드처리,일자필드처리 등의 수정작업을 통일성있게 준수해 한번 고친 프로그램을 재수정하는 일이 없도록 작업결과를 통제관리해야 한다.
셋째,프로그램 테스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Y2k 관련 프로그램 수정을 간단히 로직상의수정정도로 치부하여 테스트를 소홀히 하기 쉬우나 단계별 테스트계획에 의거해,보다 철저한 테스트실시가 무엇보다고 중요하다.넷째,Y2k 문제해결은 전사적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흔히 Y2k는 컴퓨터에 관한 문제로 전산담당부서에 국한되는 것으로 간주해 사용자나 경영층에서 무관심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최근에 발표되는 Y2k 대응방안들은 대부분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벤더의 기술지원 및 컨설팅조차 그 내용을 들여보면 핵심을 파악 못하는 경우가 많다.결국 Y2k 문제에는 왕도가 없다.정해진 기간내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에러없이 완벽히 고쳐야 하는 것이다.
다만 영향범위의 광대함을 고려해 치밀한 계회과 담당 프로그래머들이 꼼꼼히 수정하도록 수정절차 및 지침을 수립,통제함으로써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얼마남지 않은 2000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하드웨어 및 시스템운영체계에서부터 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점검에 착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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