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이에 맞선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주방가전 전문업체들간 시장주도권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자사의 가스오븐레인지를 구입하는 고객 및 이미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 전문요리사를 보내 제품의 사용방법과 요리법을 알려주는 「요리도우미제」를 실시하자 전문업체들도 이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주방가전 전문업체들은 본사의 인력을 영업쪽으로 전진배치하고 각 지역대리점과 자매관계를 맺어 본사와 연계를 강화하는 등 대면마케팅활동을 확대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요리교실 운영, 전국 요리경연대회 개최, 지역순회 요리실연회 실시, 요리잡지 발행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 이 분야 시장을 주도한 주방가전 전문업체로선 후발주자인 LG전자의 「요리도우미제」 실시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주방가전 전문업체들로서는 이같은 요리도우미제가 인건비, 재료비, 판촉비 등 많은 경비가 들기 때문에 자금운영이 어려운 자신들의 상황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행사가 제품을 갖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판매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주방가전 전문업체들은 추가비용이 드는 이벤트성 홍보행사는 지양하고 영업력 보강, 유통망 확대, 대리점관리 강화 등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직접적인 판매확대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앞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양 업체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방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스오븐레인지사업을 재가동하면서 전문업체와 공조해 전체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했지만 IMF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차피 경쟁체제 안에 들어온 이상 양쪽 모두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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