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비 렌털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주요 고객인 대기업들이 당초 계획했던 홍보 이벤트행사를 잇따라 취소함에 따라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사태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잇단 행사취소와 광고시장의 축소 등으로 방송장비 렌털수요가 IMF사태 이전보다 50∼70%가량 줄어들고 있고 렌털 가격 역시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는 등 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주로 대기업들의 이벤트 행사위주로 렌털사업을 펼치고 있는 에이스전자는 올들어 지난 달까지 월 평균 렌털 건수가 25건으로 IMF 사태 이전보다 평균 50%정도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IMF사태전보다 평균 60% 가량 적은 7백만원선으로 뚝 떨어졌다.
선우영상 역시 지난 4월까지의 월 평균 렌털 건수가 20건으로 IMF사태전과 비교해 평균 60%정도 줄었으며 월 매출액도 6백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 밖에 외신전자도 월 평균 렌털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50% 줄어든 10건에 머무는 등 방송장비 렌털 업계전반에 IMF한파가 엄습해 업체들이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방송장비 렌털 격감과 더불어 렌털 가격도 폭락,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송장비인 베타캠 카메라의 경우 1일 렌털비용이 IMF사태 이전에는 20만원선이었으나 현재에는 10만∼15만원에 임대해주고 있으나 그나마도 찾는 고객이 뜸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사태로 대기업들이 경비절감차원에서 이벤트행사를 연이어 취소하는 바람에 렌털수요도 급감했다』며 『당분간 이같은 수요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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