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비디오 對소비자 판매시장 분석 (상)

대소비자 판매(셀스루:sellthrough) 시장이 국내 비디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번 빌려봐야할 성격의 비디오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늘고 있고, 비디오 제작사들도 이에 주목해 비디오 대여점이 아니라 애초부터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출시를 늘리는 추세다. 최근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대표 임혜숙)가 시장조사 전문업체를 통해 실시한 셀스루 비디오에 대한 조사, 분석 자료를 토대로 셀스루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들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브에나비스타가 작년 11월3일을 기준으로 한달여 동안 서울, 수도권, 부산, 대구지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13세∼50세의 일반 소비자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0%(8백8명)가 「지난 6개월간 비디오를 대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데 반해 「지난 1년간 비디오를 구입」했다는 응답은 23%(2백35명)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비디오 시장이 대여물 위주로 형성되어 있고 아직 셀스루 시장은 정착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수치다.

응답자 2백35명이 구입한 비디오테이프 종류를 보면 애니메이션이 51%로 단연 많았고,다음으로 영화(32%),교육물(29%),기타(10%)등의 순으로 집계됐는데,이는 곧 「셀스루=애니메이션」라는 업계 통념을 다시금 확인케 하는 결과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에는 구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3백30명의 해당자 가운데 40%인 1백32명이 지난 1년간 애니메이션(66%),영화(12%),교육물(39%),기타(6%)의 비디오를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형적인 비디오 구매자 모델은 「자녀가 있는(56%) 25∼34세(48%)의 여성(5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부들이 주요 셀스루 상품인 「자녀를 위한 애니메이션」을 구입할 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백31명의 주부 가운데 68%가 「아이가 볼 애니메이션을 직접 선택하거나(23%),아이와 자신의 의견을 반씩 고려(45%)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해 브에나비스타측은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주부」를 셀스루 시장의 핵심 공략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으며,포괄적으로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부부」로 대상을 늘려잡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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