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는 찬밥, 밖에서는 귀빈」.
일본판 개인휴대통신(PCS)으로 통하는 간이휴대전화(PHS)의 요즘 처지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일본 국내 이동전화시장에서는 휴대전화에 크게 밀려 체면이 말이 아닌데, 국외에서는 그 기술이 여러나라에 보급되며 그런대로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PHS는 지난 95년 7월 이동통신시장에 데뷰한 이후 처음 1년간은 그럭저럭 기세가 괜찮았다. 그러나 경쟁서비스인 휴대전화의 저가공세에 무너지기 시작, 지난해 10월 이후 가입자가 계속 줄어 그 수는 7백만대에서 6백만대로 떨어졌고, 지금도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PHS 사업자들은 사업재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이미 중론은 이동전화로서의 회생 가능성이 적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그 반면에 국외에서는 PHS기술 보급이 확대일로에 있다. 보급단체 「PHS MoU그룹」에 따르면, 이미 중국, 대만,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15개국에서 도입했고, 멕시코, 브라질, 칠레,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8개국에서는 실험을 벌이고 있다.
또 일본과 이들 국가의 PHS기술 용도도 서로 다르다. PHS기술은 사실 이동전화서비스와 무선가입자망(WLL), 그리고 기업의 사내통신 등 3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주로 이동전화서비스용으로, 해외에서는 WLL과 사내통신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PHS가 중국 등지에서 WLL 기술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적게 드는데도 데이터의 고속전송이 가능하고, 취급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성으로 비록 일본 국내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가는 PHS이지만 해외에서는 「쓸모있는 기술」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최근 PHS를 WLL 등에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PHS가 모국에서 뒤늦게나마 체면을 되찾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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