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일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던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와 시스템통합(SI)업체가 활발히 제휴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국내 CTI시장이 당초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자 이에 대응해 CTI업체와 SI업체가 상호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콜센터 등 CTI솔루션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SI업체 입장에서는 전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TI기술력을 확보하고 CTI업체는 그동안 시장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낮은 회사의 지명도를 보완하기 위한 현실적인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CTI전문업체인 다이얼로직코리아는 최근 SI업체인 쌍용정보통신과 손잡고 한국통신프리텔의 서비스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통신은 기본 네트워킹 구성 등 전체적인 SI분야를 담당하게 되며 다이얼로직코리아는 서비스 센터의 호스트와 CTI서버의 인터페이스 등을 구현할 수 있는 CTI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로커스와 LGEDS시스템도 최근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전체 프로젝트를 구분해 경쟁력 있는 분야를 나누어 개발하기로 했으며 단계적으로 기술인력도 공유키로 했다. 특히 로커스와 LGEDS는 통신사업자, 금융권, 대기업 등 규모가 큰 콜센터 및 고객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오성정보통신도 SI업체인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DST)와 제휴하고 공동으로 한솔PCS 콜센터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프로젝트별로 제휴해 시장개척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들어 대부분 사업자가 콜센터를 포함한 턴키베이스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고 CTI전문업체와 SI업체가 손잡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커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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