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슈츠 PC서버" 공급 경쟁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최근 미국 인텔사의 2세대 펜티엄Ⅱ 프로세서인 「데슈츠칩」을 탑재한 PC서버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데슈츠칩 PC서버를 발표한데 이어 한국후지쯔, 한국컴팩컴퓨터, LGIBM, 한국델컴퓨터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도 데슈츠칩을 채용한 PC서버를 앞다퉈 출시해 시장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펜티엄Ⅱ 프로세서가 4개까지 지원되는 슬롯Ⅱ 사양을 채택한 고성능 데슈츠 PC서버가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PC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펜티엄프로 제품의 세대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4월 4백MHz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2개까지 장착 가능한 PC서버 「스마트서버 725」를 국내 처음으로 내놓고 데슈츠칩 PC서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공급 중인 「스마트서버 725」의 경우 시스템버스의 클록속도는 물론 프로세서와 메모리간의 데이터처리 능력을 대폭 개선시켰으며, 기존 펜티엄Ⅱ 3백MHz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시스템 성능이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강점을 적극 활용해 가상대학을 시험운영 중인 고려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등 전국 11개 대학교에 「스마트서버 725」를 공급키로 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19일 3백50 및 4백MHz 펜티엄Ⅱ 프로세서 등을 채택한PC서버 「그랜파워 5000시리즈(모델 380.280)」를 발표하고 내달부터 집중 공급할계획이다. 이 회사가 공급할 「모델 380 및 280」PC서버는 일본 후지쯔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RAS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의 신뢰성은 물론 가용성, 유용성을 크게 높였다.

또 이 제품은 최대 1GB 메모리와 72.8GB 울트라와이드 스카시(SCSI) 하드디스크드라이브까지 확장, 지원토록 해 데이터처리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국후지쯔는 특히 4백MHz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 380」의 경우 대기업의 부서단위 업무 및 중소기업 기간서버로 특화시켜 이 시장을 겨냥해 판촉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3백33MHz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2개까지 장착 가능한 2웨이 방식(슬롯Ⅰ)의 PC서버인 「프롤라이언트 3000」을 이번주 중에 발표하면서 데슈츠칩을 탑재한 PC서버시장에 가세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프롤라이언트 3000」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융기관 등의 부서단위 업무환경에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적합하다고 보고 코오롱정보통신, 선경유통, 이엔지 등 대리점을 통해 이달말부터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이달 말에 3백33MHz 펜티엄Ⅱ 데슈츠칩을 탑재한 PC서버를 공급하는데 이어 내달 초 이보다 상위기종인 4백MHz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채용한 중고가형 PC서버 「넷피니티 3000.5500」을 잇따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4백MHz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채용한 「넷피니티 5500」의 경우 시스템설계를 「스택」방식으로 처리해 고객들의 시스템 투자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펜티엄Ⅱ 3백33MHz 데슈츠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서버인 「넷서버 LH Ⅱ」를 주력제품으로 선정해 현재 공급 중에 있으며, 한국델컴퓨터(대표 피터 사이크스)도 최근 4백MHz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채용한 고성능 PC서버인 「옵티플렉스GXi」를 발표하고 가격을 3백만원대로 책정, 이달부터 공급하고 있다.

컴퓨터업체들이 이처럼 데슈츠칩을 채용한 PC서버를 앞다퉈 공급함에 따라 펜티엄Ⅱ 3백33MHz∼4백MHz급의 데슈츠 프로세서를 탑재한 PC서버의 경우, 올해 1만5천대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PC서버 시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천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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