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싸고 충동구매 유발" 소보원 발표, 홈쇼핑 양사 반발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9일 발표한 케이블 TV 홈쇼핑 체널 판매 상품에 관한 분석을 두고 LG 홈쇼핑, 39쇼핑등 케이블 TV홈쇼핑 양사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보원은 케이블 TV홈쇼핑 채널의 판매 재품및 매 실태 등을 분석하면서 홈쇼핑이 판매한 제품 26종을 무작위로 추출, 백화점과 할인점, 전문상가 등 다른 유통업계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 발표했는데 홈쇼핑 업체들이 저가 판매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판매가격이 싸지 않다고 발표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12종의 조사대상 상품 가운데 용산 전자상가보다 싼 제품이 2종에 불과 했고 휴대용 카세트라디오 조사모델 4개 가운데 3개가 할인점보다 비쌌다고 밝혔다. 또 카메라 10종의 경우 모두 전자상가등 전문점이나 할인점 보다 비싸게 팔았으며 주방용품들도 6종 가운데 5종이 시중가격보다 비쌌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비교 불가능한 소비자가격을 과도하게 할인, 저가라고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홈쇼핑 업체들은 홈쇼핑 체널의 판매 및 가격체계에대한 확실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비교방식 조차 잘못된 분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자료 발표가 중소기업 제품 판매에 주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 이익외에도 산업 안정에 노력하고 있는 홈쇼핑 양사를 소비자를 속이는 업체로 잘 못 인식시킬 우려가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소보원이 현찰 거래가격을 전제로한 전자상가나 할인점과 자사 판매 제품과의 가격을 비교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사는 구매 상품에대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고 있는 것과 또 소비자가 물건 구매를 위해 들여야하는 교통비, 운송비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점이 배제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드거래시에 일반적으로 4% 내외의 수수료를 별도로 요구하는 전문상가와의 가격비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홈쇼핑 상품의 특징이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손쉽게 안방에서 살수 있다는 점과 일반 상가나 백화점등 시중 가격보다 싸다는 점이라고 밝히고 시중가격으로 볼수 없는 할인점 가격과 비교하거나 무자료 거래 제품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문상가 제품, 특히 외산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홈쇼핑 양사는 가격 문제 외에도 소보원이 지적하고 있는 충동구매 유발이나 판매량표시의 조작여부에 대해서도 시각이 잘못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충동구매는 반품을 양산 물류비용 부담 증가등 자사 입장에서도 상당한 불익을 준다는 점을 들어 프로그램 진행을 가능하면 충동구매가 이뤄지지 않토록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표시되는 판매숫자 조작의 경우 방송심의법에의한 규제 대상이라 조작이 불가능한 사항을 소보원이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게 발표했다고 밝혔다.

홈쇼핑 관계자들은 『홈쇼핑 사업이 소비자들의 신뢰가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것이 최대의 금기 사항』이라고 말하고 『이번 소보원 발표는 홈쇼핑 사업과 업태별 실질 가격체계에 대한 이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단순 분석에 불과하다』며 정식적인 항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주용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