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8" 내달 시판.. D램 업계 "가슴 설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우여곡절끝에 내달 25일부터 새로운 PC 운용체계(OS)인 「윈도98」을 시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우선 그동안 윈도98 출시를 기다리면서 PC를 구입하지 않은 대기수요자들을 대거 PC를 구입할 것으로 보여 전체 PC 시장의 성장에 따라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운용체계의 변화는 필수적으로 PC 하드웨어 사양의 변화를 유발하면서 PC당 장착되는 메모리 용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PC의 운용체계가 윈도3.1에서 윈도95로 바뀌면서 PC 메모리 용량이 평균 4MB에서 4배정도 늘어난 16MB로 증대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은 윈도 95의 최소 메모리 용량은 6MB, 권장 메모리 용량은 12MB인데 비해 내달 판매될 윈도 98의 최소메모리는 16MB, 권장 메모리는 24MB로 윈도95 시스템에 비해 10MB이상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공동 작업해 지난해 공표한 올해 PC설계 지침서인 PC98에 따르면 윈도 98을 탑재한 기본형 PC의 경우 최소 메모리용량 32MB, 권장 메모리 용량이 64MB로 규정돼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설명보다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윈도98의 특징은 익스플로러가 내장되는 등 인터넷 및 네트워킹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라며 『자체 실험결과 64MB의 메모리를 사용할때 최적의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윈도98과 함께 인텔이 최근 선보인 고속 메모리 지원 칩세트인 4백40BX가 자리잡는 하반기에는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PC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속 메모리와 윈도98상에서 구현되는 응용소프트웨어가 대거 출시, 메모리의 대용량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인에 따라 현재 45MB에 머무르고 있는 평균 메모리 용량이 하반기에는 56∼58MB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지속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을 바라봐야 했던 국내 메모리 업체에게는 이번 윈도98 출시가 오랜만에 겪는 호재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유형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