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음향시대 열린다

3차원 입체음향의 대중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적은 부담으로 기존 시스템에서도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잇따라 개발돼 이미 상품화됐거나 상품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집안이나 차안에서 3차원 입체음향을 즐기려면 이를 지원하는 고가의 AV시스템이나 카오디오를 새로 장만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별도의 앰프나 스피커를 추가로 증설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최근 디텍정보통신과 라스텔 등 전문업체들이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 IMF한파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디텍정보통신은 최근 경북대 최평규수팀이 개발한 국산 3차원 입체음향 기술인 「3S」을 이용해 일반 오디오시스템은 물론 AV시스템, 카오디오, PC등 각종 음향관련 가전제품에 쉽게 연결, 스테레오 음을 현장감있는 3차원 입체음향으로 바꿔주는 어댑터 형태의 입체음향 프로세서를 상품화, 본격 시판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텍이 상품화한 입체음향 프로세서는 PC용, AV용, 카오디오용등 모두 3가지. 이 가운데 PC사용자를 주 타겟으로 상품화한 컴씨네는 소비자가격인 3만5천원으로 저렴하면서도 디지털 프로세서 신호처리(DSP)칩을 탑재한 10∼20만원대의 고급 사운드카드나 스피커 증설없이도 생생한 3차원 입체음향으로 게임이나 인터넷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AV전용으로 상품화한 홈씨네도 단돈 7만원으로 별도의 앰프나 스피커 증설없이 기존 오디오시스템과 TV로 간이 홈시어터(가족극장)시스템을 꾸밀 수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디텍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카오디오 시장. 디텍은 올해는 카오디오 시장에서 일단 승부를 건다는 방침아래 모두 5만원에서 20만원대까지의 3가지 모델(모델명 CA100/200/300)을 상품화하고 6월부터 양산, 시판할 예정이다.

디텍은 앰프없는 카스테레오에 간단히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CA200모델이 소비자가격이 10만원대로 저렴하면서도 실황공연을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입체음향 사운드를 차안에서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텍 외에도 카오디오, 노래반주기, TV, 오디오시스템등 각종 음향기기 관련 가전업체들이 최근 3차원 입체음향으로 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아래 3S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속속 상품화하고 있어 올 하반기 쯤에는 3차원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S에 이어 벤처기업인 라스텔이 최근 개발한 아날로그 음장 알고리듬인 RSF도 10분의 1가격으로 다양한 음장효과를 구현하는 DSP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각종 음향기기 관련 업체들이 이 기술의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3차원 입체음향의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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