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의 컬러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색채상표 출원은 3천9백93건으로 지난 96년 2천3백77건에 비해 무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표출원 건수(8만7천65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지난 96년 2.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전자전기제품 관련 색채상표출원은 지난 96년 1백21건에서 지난해 1백80건으로 50%나 늘어났다.
이처럼 색채상표 출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제화의 진전과 영상매체의 발달로 삼성, LG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외 이미지개선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해 모든 계열사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상표를 개발, 출원하는 과정에서 색채상표가 잇따라 도입됐고 중소기업들도 소비자에 대한 참신한 인상을 주기 위해 흑백상표를 컬러로 교체 출원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색채상표를 출원할 경우 선등록 또는 선출원된 상표와의 유사여부를 판단할 때 색채 가미 여부를 추가로 고려해 비유사상표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등록받기가 한층 용히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특허청 측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2월까지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는 총 30만26건으로 기존 상표와 유사하지 않은 독창적인 상표를 개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색채상표의 출원이 흑백보다 상표 등록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색채상표는 소비자들에게 일단 흑백상표보다 참신하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어 IMF경제위기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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