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시장 뜨겁다

디지털카메라업계가 시청이나 구청의 주, 정차위반용 카메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코닥, 신도시스템 등 디지털카메라업체들은 시청이나 구청 등 기초자치단체가 주, 정차위반을 촬영하는 사진기를 기존 아날로그제품에서 디지털제품으로 대체하면서 이 분야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코닥은 기존 민수 영업팀외에 관공서 영업팀을 조직,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 공급권 획득에 박차를 가해 이미 속초시청, 김포시청, 안양시 만안구청, 동안구청, 과천시청, 광주시 서구청 등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코닥은 이밖에도 대전의 4개 구청과 동해, 원주, 춘천, 파주, 대구 3개 구청에도 조만간 디지털카메라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도시스템도 기초자치단체들의 주, 정차위반용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영업조직을 재편, 전담팀을 구성해 이미 전국 10여개 기초자치단체에 3백여대를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도시스템은 특히 최근 전담팀을 보강,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할 계획인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쳐 올해에만 수백대의 디지털카메라를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디지털카메라업체들도 한국코닥과 신도시스템에 선점당한 기초자치단체용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편성하는 등 공략채비를 하고 있어 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디지털카메라업계가 기초자치단체의 주, 정차위반용 시장공략에 힘쏟고 있는 것은 최근 기초자치단체들이 주, 정차위반 행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디지털영상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카메라 구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업계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속속 주, 정차위반 행정업무를 디지털 영상처리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어 올해에만 최소한 1천대 이상, 내년에는 4천∼5천대의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각 기초자치단체는 주, 정차위반용 카메라를 디지털 영상처리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90만원 안팎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관련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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