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의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전략 신제품인 「인피니엄」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근 美 해군에 대량으로 공급되자 한국HP 계측기사업부는 한껏 고무된 가운데 이를 계기로 국내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경쟁의 불꽃을 댕기고 나섰다.
12일 한국HP 계측기사업본부에 따르면 HP는 최근 미 해군과 「인피니엄(HP 54825A)」을 향후 5년에 걸쳐 5천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 해군 군수통제본부는 이 「인피니엄」을 전세계에 배치된 기지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번 범용 계측기기인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는 대당 2만달러로 공급규모가 1억달러에 달해 단일 기관에 대한 납품으로는 엄청난 규모라는게 한국HP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HP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인피니엄」의 첫 공급물량이 5천대 규모로 꽤 많은데다, 테스트기준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군에 납품되는등 호조의 스타트를 보인데 대해 이 회사는 보다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인피니엄」은 텍트로닉스가 선도하고 있는 전세계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겨냥, HP가 지난해말 전격 선보인 고성능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의 야심작. 이 제품은 5백MHz~1.5GHz 대역폭의 고성능에 윈도95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한글도움말 기능도 내장, 사용방법이 간편한게 특징으로 HP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7백만달러 가량을 투입했다.
한국HP 계측기사업본부는 이번 미 해군에 대한 인피니엄의 대량공급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급의 여세를 몰아 국내시장에서도 인피니엄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측기사업본부는 현재 국내 계측기시장이 구제금융사태로 크게 움츠러들었지만 기업체는 물론 연구소와 학교 등 잠재적인 수요처를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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