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복합 영상상영관 "CGV 강변11" 문화명소로 각광

국내 최초의 복합영화상영관인 「CGV 강변11」이 영화관람문화의 신기원을 열고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물 10층에 스크린 수 11개,좌석 수 1천9백26석의 멀티플렉스(스크린 6개 이상)형 영화관으로 문을 연 CGV 강변11이 고객중심의 지역밀착형 생활 문화공간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극장은 11개 스크린간 상영시간을 15분∼20분으로 조정해 관객들이 최대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각 상영관의 매표현황을 모니터를 통해 공개,관객이 원하는 위치의 좌석을 지정해 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기존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크린 수가 많다보니 관객들의 영화 선택 폭이 넓어졌다.실제 지난주에는 「딥 임펙트」, 「찜」, 「조용한 가족」을 각각 2개관씩 6개 스크린에 걸고 나머지 스크린에서 「인 앤 아웃」, 「투캅스3」, 「타이타닉」, 「도망자2」, 「머큐리」, 「조용한 가족」을 상영하는 등 총 8개 작품을 관객들에게 제공했다.

영화관객들의 주된 「민원」인 △불편한 좌석 △시야가림 △음향의 울림현상 △출입혼잡 △화장실 협소 등의 문제점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CGV강변11은 좌석의 앞뒤 간격을 1m이상으로 하고 높은 경사도를 유지,앞사람으로 인해 화면이 가리워지거나 다리를 펼 수 없는 불편함을 없앴다. 또한 최상의 음향시스템을 구비한 영화관에 부여하는 인증인 THX시스템을갖췄고 입구와 출구를 분리함으로써 혼잡의 문제점을 아예 없애버렸다. 심지어 좌석에 컵홀더를 설치하고 과자류도 소리가 나지 않는 재질의 종이로 포장하는 등 영화관람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극장의 운영업체인 CJ골든빌리지(대표 하대중)는 중장년층 고객증대 및 한국영화 관객수 증가에 크게 고무된 모습. 지난 한 달간 CGV강변11을 찾은 고객 2천여명에 대한 설문결과,평일 오후 3∼4시 사이에 주부관객이 크게 늘어나는 한편 저녁 시간대에 중장년층의 관람객수가 늘어났는데,이들이 액션외화보다는 한국영화를 선호한 나머지 다른 지역의 영화관보다 한국영화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박동호 이사는 『대규모 전자상가(테크노마트)와 영화관의 조화에 따른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20대 젊은 고객이 많은 편이지만,시간과 생활에 쫓겨 영화관을 외면하던 중장년층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대중 대표는 『고객만족의 영화관람공간 창출에 주력한 결과 평일 35∼40%,주말 70∼80%대의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등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면서『궁극적으로 주변지역 주민들의 연간 영화관람횟수를 0.6회(한국인 평균)에서 4∼5회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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