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소장 오길록)가 지난달 3일부터 20일까지 벌어진 정보통신부 자체 감사에서 국내 정규교육훈련경비 과다지급, 물품 고가구매, 전산장비 사용보증금 미반환등 시정 5건을 비롯해 주의 12건, 경고 7건, 통보 6건 등 총 30건에 대해 지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스템공학연구소는 예정가격 1천만원 이상인 장비 22건에 대해 총 5억1천7백만원 가량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했으며 연구기자재 1억원 이상인 장비 6건을 심의위원회의 심의없이 도입하고 프린터기 등 21개 품목의 실제 거래가격을 미조사해 1백50만원 가량을 더 주고 고가에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정보통신부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94년 1월1일 주전산기 용도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로부터 받은 보증금 1백85건 4천5백12만원을 반환하지 않고 결산시마다 부채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구참여 기업이 납부하는 연구비 6천만원을 개인 약속어음으로 수납받아 적기에 결제를 하지 않았으며 은행지급보증 약속어음으로 업체가 수납한 4억1천1백90만원도 이자부담 조건없이 결제일을 최대 1백83일까지 연장시켜준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를 받았다.
SERI는 연구원 채용시 최종 면접시험 결과 수행중인 연구과제에 적임자라는 이유로 최고득점자 대신 차점자를 합격자로 결정했으며 인사 발령일자를 최종 결재일 이전으로 소급 발령처리해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밖에도 비연구직 직원 37명에 대해 세계은행(IBRD) 자금 1억7천여만원으로 해외연수를 시켰으며 사택의 전기, 도시가스 요금 등 관리비 3백60만원을 연구소 예산에서 부담하고 주택자금 대부 재원없이 기관 운용자금에서 5천만원을 무이자 대부했다는 이유로 경고 및 주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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