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지난 2월 발표한 국내 별정통신서비스 시장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별정통신서비스 시장은 대략 1천2백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것은 시외, 국제전화 시장규모인 2조원의 12%선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폰 시장은 시외, 국제전화를 통틀어 약 4백20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판매는 대략 7백7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여기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국제콜백서비스가 점차로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점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국제전화가 대부분 미국 등 북유럽에 몰리게 되지만 미국과 국내의 국제전화요금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KISDI는 장기적으로 별정통신시장이 대략 시외, 국제전화 시장의 10%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이것은 총체적인 규모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일 뿐 각 기업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올해 이미 별정통신사업에 뛰어들었거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대략 60여개 이상이며 이들 개개 업체가 거둘 수 있는 매출은 산술적으로 계산해 20억원 정도다.
지배적인 사업자가 나타나 이 수준을 뛰어넘은 매출을 올릴 것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모든 업체들에게 20억원이 공평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별정통신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휘몰아칠 것이라는 예상은 이것 때문이다. 경쟁업체의 밥그릇을 빼앗아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밥그릇을 뺏겨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업체들에게 달려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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