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리튬전지 방폭장치 개발

캠코더, 휴대폰, 노트북PC 등 휴대형 기기에 주력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2차전지의 최대 취약점인 폭발 가능성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폭장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조만간 사업화된다. 이에따라 그동안 외국에 비해 6∼7년정도의 기술격차를 극복하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리튬이온전지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핵심 소재의 국산화가 조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을 추진해온 대우전자는 지난 95년 8월 리튬전지의 방폭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최근 실용신안등록을 출원하고 사업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리튬전지에 사용되는 리튬금속은 그동안 높은 화학반응성 때문에 폭발 가능성이 상존, 관련업체들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우가 개발한 방폭형 리튬전지는 가스배출구가 형성된 캡의 내벽에 필름지를 코팅함으로써 전원단락시 이 필름지 및 배출구를 커버하고 있는 알루미늄 박판을 파열시켜 가스 및 전해질을 외부로 신속히 배출시키는 동시에 배출구를 통해 외부의 수분 및 습기의 침입을 차단, 전지를 안정되게 하는 캡 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는 ▲충전기의 고장 또는 비전용 충전기의 사용 ▲낙하나 충격에 의한 전지의 변형 ▲고온 기름에 빠뜨리는 경우 등 전지사용자의 일반적인 부주의시 리튬금속의 높은 화학반응성 때문에 급속한 방전 또는 쇼트 등 위험한 조건에 처할 경우 전지케이스가 사방으로 밀폐돼 있어 케이스파열로 인한 화재나 폭발사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한편 리튬이온전지는 탁월한 전지 특성에도 불구하고 95년 6월 일본에서 휴대폰이 땅에 떨어지면서 전지가 파열, 수 미터 사방으로 날아가는 등 위험성이 문제가돼 상용화가 늦어지다가 최근들어 별도 고가의 보호회로를 부착, 소니, 히타치, 마쓰시타, 산요, 도비사, GS맥코텍 등 일본업체들이 대량 생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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