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반도체, 화합물 전자소자사업 추진

발광다이오드(LED)용 웨이퍼 및 칩 등을 생산해온 광전자반도체(대표 조장연)가 화합물 전자소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전자반도체는 최근 이동통신, 위성통신 등 고주파 대역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고주파 전자소자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적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화합물 전자소자 사업에 본격 참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생산설비에 대한 검토작업도 진행, 올해 말까지 설비 도입을 마무리하고 공정기술을 확보, 내년 중반부터 전자소자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처음 생산할 품목은 질화갈륨을 소재로한 쇼트키 게이트 전계효과트랜지스터(MESFET), 정류기, 스위치 등이며 4인치 웨이퍼 기준, 월 5백장을 생산할 방침이다. 광전자반도체는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입해 장비를 구매할 예정이며 신규 장비보다는 중고 장비를 구매하고 자사가 보유중인 LED 생산장비를 공용하는 방법으로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한 절감한다는 복안이다.

광전자측은 이와관련 전자소자 사업을 포기한 국제상사의 전자사업부와 구매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업체와도 구매 상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전자반도체의 한 관계자는 『화합물 전자소자 시장은 최근 4년간 해마다 30%이상의 고도 성장을 계속해 왔으며 지난해 국내 단말기 시장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내수 기반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생산 초기부터 국내외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국내 시스템업체와의 공동 협조 체제를 구축, 모듈 생산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품목도 개별소자 중심에서 ETRI가 개발한 단말기용 단일칩고주파집적회로(MMIC), 위성통신용 MMIC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화합물 전자소자 산업은 한일그룹의 국제상사가 지난 91년부터 개별소자를,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이 FAB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경기한파에 따라 대부분 사업을 포기한 상태거나 조직을 대폭 축소한 상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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