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최근 일본 전기통신대와 공동으로 구동회로를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구동방식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했다.
삼성전관은 지난 97년부터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에 착수해 최근 표시전극용 구동회로수를 종전보다 90% 이상 줄인 새로운 구동방식을 개발하고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SID 98」(정보표시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존의 PDP가 표시전극 각각에 하나의 스위칭 소자가 연결돼 모두 4백80개의 소자가 필요했던 반면 이번에 개발한 구동방식은 소자를 군으로 묶는 결선방식을 이용하고 방전의 앤드로직(AND LOGIC)기술을 활용, 4백80개의 소자를 44개로 줄였다.
그동안 PDP는 컬러브라운관처럼 선명한 화질을 나타내기 위해 표시전극용 구동회로에 고전압의 트랜지스터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생산원가를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관은 이번에 개발한 신구동방식 기술을 미국을 비롯한 15개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른 시일내에 40인치 이상 대형 PDP 생산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로 분야에서 더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보다 20% 가량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PDP의 상용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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