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없는 전화기로 문자를 입력한다.」
일반전화기나 핸드폰 숫자 자판만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한글입력시스템이 중소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다날(대표 최동호)은 전화기나 핸드폰의 12개 자판을 이용해 2천5백80자의 모든 한글문자를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한글입력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통신사업자가 삐삐나 핸드폰을 통해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별도 오퍼레이터를 고용해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음성으로 전달하고 이를 다시 문자로 재작성해 상대방에게 전송해왔다. 이에 따라 문자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오퍼레이터를 통해야만 해 개인의 사생활 침해, 통신보안 및 과도한 인건비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다.
반면 다날이 개발한 한글입력시스템은 별도 오퍼레이터 없이도 원하는 메시지를 전화기 숫자판을 이용, 한글 자음과 모음을 모양대로 차례로 입력시키면 돼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 특히 다날은 입력된 문자와 숫자에 대해서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메시지 오류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말을 입력할 때 「사(242625856)랑(12545478147450)」에 관련된 숫자를 누른 후 숫자판의 「*」를 치면 음성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 참조>
또 영문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0을 2회 연속 누른 후 영문자판을 이용하면 된다.
다날의 김승현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한글입력시스템은 통신사업자의 문자서비스는 물론 증권정보, 고객상담과 관련된 ARS기능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오퍼레이터나 별도 자판기가 필요없어 사업자나 제조업체의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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