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기반 초고속가입자망 10만가구 대상 구축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ADSL) 기반의 초고속가입자망 구축작업이 정부 주도로 하반기에 이뤄진다.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오전 힐튼호텔에서 열린 「경기인 문화강좌」에서 현재 세계 22위 수준인 우리의 정보화 수준을 2002년까지 10위권 내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가정 수요의 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이 필요하다고 전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가입자망(DSL) 구축사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현재 목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을 시범사업구역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고3 과외용 서비스 지원 등 세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와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기업과 통신사업자를 연결,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유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기업이 주문형반도체를 비롯한 핵심부품이나 단말기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배 장관은 또 그간 가입자망과 기간망을 구분해 추진해 왔던 정보고속도로 구축정책을 기업과 가정을 축으로 한 수요처별로 분리해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초고속 데이터전송이 필수적인 기업용의 경우 장비 개발 및 투자를 민간 역량에 의존하고 정부는 저렴한 장비개발이 필수적인 가정용 정보고속도로 구축 및 장비보급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배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중점 추진한 의료전산화작업에 대해 개인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전면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히고, 특히 의료전산망은 정보내용 자체가 정보고속도로용 콘텐츠로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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