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가 내년 6월 대형TV의 수입선다변화조치 해제에 대응해 완전평면TV의 개발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완전평면TV는 브라운관 표면의 평평도가 무한대, 말그대로 완전평면인 제품으로 평평도가 2.0R에서 2.5R로 약간의 곡면을 이루고 있는 기존의 슈퍼플랫TV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국내 업계는 슈퍼플랫에 이은 차세대 제품인 완전평면TV가 내수시장에서 일산에 의해 선점당할 경우 이 분야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되기 전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17인치 모니터용 완전평면브라운관(플래트론)을 TV용으로 개발, 7, 8월께 17인치 완전평면TV를 시험적으로 선보이고 연말에는 21인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내년 1.4분기 중으로 25인치 및 29인치 주력기종에 완전평면TV를 도입, 시장선점을 꾀하고 상반기 중으로는 28인치 및 32인치 와이드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관계사인 삼성전관이 29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개발함에 따라 이 브라운관을 채용한 완전평면TV의 출시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인치 완전평면TV의 개발을 서둘러 국내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동시에 완전평면TV의 주력기종으로 기대되는 16대9 화면비율의 28인치 및 32인치 와이드 제품을 후속으로 개발, 완전평면TV의 주력기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도 오리온전기와 공조체제를 구축, 완전평면 브라운관의 개발과 이를 채용한 완전평면TV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대우전자는 우선 25인치, 29인치 등 국내시장 주력기종으로 내년 6월 이전까지 완전평면TV를 출시하고 이후 고급기종으로 28인치 또는 32인치 와이드제품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완전평면TV는 소니를 비롯, 도시바, 산요 등 일본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출시, 일본시장에서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기존 곡면TV와 가격격차도 거의 없어져 와이드TV의 경우 전체 수요의 40%를 완전평면TV가 차지하는 등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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