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시장에서 TFT LCD가 CDT를 대체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업계 관계자들은 중요한 요인으로 「가격」과 「성능」을 꼽고 있다.
물론 다른 요인들도 많이 있다.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부의 정책 그리고 업체의 의지와 마케팅력에 따라 대체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많은 요인들 중에서도 대체적으로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브라운관 업계나 TFT LCD 업계의 관계자들은 『브라운관과 TFT LCD 간의 가격차이가 2배 이내면 TFT LCD가 브라운관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삼성전관의 윤경호 마케팅그룹장은 「데스크톱 모니터시장에서 TFT LCD의 CRT 수요대체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학위 논문에서 『인치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2∼2.5배가 되면 대체율이 50% 이상에 이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TFT LCD의 가격이 CDT의 2∼3배 수준으로 하락하면 모니터생산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CDT를 대체해 TFT LCD 모듈을 구매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따라서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운관 업체들과 LCD 업체들이 가격을 대대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체 시기가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즉 브라운관의 경우 조만간 가격하락이 한계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가격하락폭이 그렇게 크지 않은 반면 상대적으로 TFT LCD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가격을 내리고 있어 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7인치형 CDT의 모니터 가격이 5백∼8백달러, 15인치 TFT LCD 모니터의 가격은 4천달러대로 5∼8배의 차이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현재 양자의 가격차이가 2.5∼3배로 떨어졌다.
S사의 한 관계자는 『17인치 CDT 가격이 4백달러선인데 TFT LCD는 1천∼1천2백달러로 2.5∼3배 정도다』면서 『이 가격대면 모니터에서도 2.5∼3배 정도의 가격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모니터시장에서 대체가 빨리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업체들과는 달리 국내 TFT LCD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TFT LCD 모니터시장을 형성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가격대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말쯤 가면 TFT LCD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가격대인 CRT의 2배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TFT LCD의 가격대가 떨어지면 모니터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시장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TFT LCD 모니터의 대량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가격이 5백달러선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면서 『이미 15인치 CRT모니터 가격은 이미 2년 전에 그 선에 이르러 대량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적한다.
스탠퍼드리소시스사측은 17인치 TFT LCD 모니터도 곧 5백달러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올 연말쯤이면 TFT LCD 모니터시장이 전체 시장의 1.5∼2%인 70만∼1백5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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