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전자식안정기 버리지 마세요.』
국내 처음으로 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만을 수리, 보수하는 전문 AS업체가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IMF시대를 맞아 「제품 고쳐쓰기」가 일반화되고 있는데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최근 설립된 벤처라이팅(대표 이상도)이 그 주인공.
전자식안정기 전문업체인 E사에서 영업부장을 하던 이상도 사장이 세운 이 회사는 고장난 전자식안정기를 수거해 부품가격만 받고 실비로 수리해 주는 그야말로 IMF시대에 각광받는 업체다.
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는 콘덴서, 저항기, 트랜지스터 등 다양한 전자부품으로 이루어져 고장이 날 경우 몇몇 부품만 갈아끼우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그동안 판매업체들의 AS가 부진해 소비자들은 2, 3년 가량 사용하고 고장난 제품은 버리기가 일쑤였다.
벤처라이팅은 이에 착안, 소비자가 수리를 의뢰하면 즉시 직원이 찾아가 전자식안정기를 수거해 수리하고 2, 3일 이내에 직접 방문, 전달하거나 지방의 경우 택배를 통해 배달해 주고 있다.
이 사업을 시작한 지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처리비용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투자비용의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돼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대우전자 구미공장이 수리를 의뢰한 3백24개의 전자식안정기 중 수리가 불가능한 제품을 제외하고 2백81개를 완전 수리해 전달하자 대우전자는 이렇게 수리율이 높을 줄 몰랐다며 아주 만족해 했다고 한다.
벤처라이팅이 본격적인 AS사업에 나서자 그동안 인력부족으로 생산 및 판매에만 주력하고 사후관리에는 전혀 신경을 못 썼던 전자식안정기 업체들도 이를 반기면서 벤처라이팅을 활용,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벤처라이팅을 자사의 AS대행업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에 전자식안정기가 보급된 지도 15년 이상이 돼가고 있지만 그동안 AS가 지지부진해 전자식안정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았다』며 『IMF시대를 맞아 제품의 재활용이 관심사가 되고 있고 전자식안정기도 수리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착안,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의 02)615-6464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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