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한 컬럼비아트라이스타, 브에나비스타등 비디오메이저사들의 독립영화사(인디펜던트스사) 작품구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최근 영국 캐피톨사의 「베이 울프」등 독립영화사 작품 수편을 구매했고, 브에나비스타는 최근 월트디즈니 관계사가 아닌 미국 라이셔사의 「루시퍼」를 개봉한데 이어 캐나다 얼라이언사의 「블랙잭」등 TV영화 2∼3편을 구매해 국내에서 곧 개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당수의 비디오 메이저사가 오는 13일 열리는 프랑스 칸느 영화제에서 독립영화사 작품을 대량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메이저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유통사와의 판매계약 편수에 비해 이들 업체 본사의 작품 공급 편수가 크게 부족한데다 인디펜던트사 작품도 자사 브랜드로 출시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공급가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이 최근 구매한 작품의 상당수가 편당 20만∼4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영화흥행보다는 비디오 판매를 목적으로 판권을 구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업계는 브에나비스타가 곧 개봉할 것으로 알려진 「블랙잭」과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개봉키로 한 「베이 울프」등도 영화보다는 비디오시장을 겨냥해 구매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디오메이저사들이 인디펜던트사 작품에 잇단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싼 값에 판권을 구입할 수 있고, 이를 지명도가 높은 자사브랜드로 높은 가격에 출시할 경우 고부가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력사인 유통사와의 미니멈개런티 계약을 맺음으로써 최소 판권가는 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추세라면 비디오 메이저사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연내에 50∼60%선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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