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없는 이동통신 삐삐.」
지난 6일 전국 10여개 일간지에는 삐삐의 경제성을 홍보하는 내용의 광고가 일제히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광고의 주 내용은 통화율 낮은 PCS를 쓰는 것보다 수신율 높은 삐삐가 몇배 더 경제적이라는 것.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가장 정확하고 경제적인 통신 수단은 삐삐」라는 것이 광고의 요지였다.
광고주를 밝히지 않았던 이 광고의 게재자는 다름 아닌 전국 13개 무선호출사업자들. 012사업자인 SK텔레콤과 나래이동통신을 비롯한 전국 12개 015 무선호출 사업자가 공동의 광고주였다.
삐삐의 경제성을 알려 무선호출 사업자 모두가 살 길을 찾아보자는 것이 광고의 주요 취지였다. 특히 PCS의 등장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영역 파괴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삐삐의 경제성을 알려야 한다는 사업자들의 절박함도 광고게재의 촉매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무려 13개 사업자가 공동 광고를 게재하게 된 주 이유는 이동전화의 등장으로 무선호출 서비스의 입지가 날로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지자수가 날로 늘어 가입자의 지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마땅한 가입자 유지대책도 없어 경제성 홍보광고가 절실히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전국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지난 4월부터 삐삐서비스의 경제성을 홍보하는 내용의 연합광고 게재문제로 수차례 모임을 가져왔다. 지난 4월 PCS와의 역무침해 논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자들의 의견도 일치, 결국 시장점유율에 따른 비용 분담 형식으로 총 4억여원의 광고비를 모았다.
6일 전국 12개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한 데 이어 7일에는 8개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일단은 2회의 단발성 광고로 끝을 맺지만 추후 위기상황에는 또다른 생존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한국무선호출협의회 최승태 부회장은 『연합광고는 사업자들의 사활을 건 움직임의 한 단면』이라며 『광고의 방향도 PCS를 겨냥하기보다는 삐삐의 경제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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