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SK.두산, 구조조정계획 발표

국내 5대 그룹이 기존 한계사업이나 부실기업의 단순매각에서 탈피, 해외 자본가들의 투자대상 사업인 수익성 높은 주력사업까지 과감히 매각하는 형태로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에 이어 LG, 현대, SK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대규모 외자유치와 계열사 축소, 주력업종 위주의 경영추진 계획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일제히 발표했다.

LG는 이날 발표한 「대규모 구조조정계획」에서 통신, 반도체, 가전전기, 산업전자, 화학 등 고수익 주력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분야를 대상으로 사업매각과 외국인 지분참여 추진을 통해 62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현재 외국투자자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LG는 현재 22개 대규모 사업 및 회사에 대한 매각과 외자 유치 협상이 진행중이며 이 중개인휴대통신(PCS), 민자발전, 산업전자, 카본블랙 사업을 중심으로 한 11억 달러 상당의 상담이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두 건은 이르면 다음달에 거래가 성사돼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와 함께 해외자본 유치와 사업 및 부동산 매각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13조원 규모의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전자와 화학 2개 업종과 금융 및 서비스부문에서 1, 2개 업종을 추가해 모두 3, 4개 업종에 경영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현대는 현대전자를 통해 오는 2000년까지 4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2002년까지 모두 85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중화학, 건설, 금융 및 서비스 등 5개 업종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현대는 특히 현대전자가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체인 심비오스사를 8억7천5백만 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위성통신사업인 글로벌스타의 지분 중 2억1천만 달러 어치를 현재 미국 로럴사에 매각키로 하고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또 5개 주력업종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각 회사별로 한계사업뿐 아니라 미래 유망사업인 위성통신, 정보시스템 등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획기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구근우 기자>kbps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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